우리은행이 홍콩 오피스 빌딩 펀드에 투자한 고객들을 상대로 손실을 일부 보상해주기로 결정했습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달 말 열린 이사회에서 ‘시몬느대체투자전문사모투자신탁제12호’ 관련 고객 손실을 일부 보전해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최근 이를 고객들에게 공지했습니다.
미래에셋 계열 멀티에셋자산운용은 홍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 빌딩에 대출하기 위해 해당 펀드를 조성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한 국내 투자자들은 2019년 6월 중순위(메자닌)로 해당 빌딩에 당시 환율 기준 2800억 원을 대출했습니다. 우리은행 또한 해당 펀드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홍콩 부동산 시장 위축,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오피스 수요 감소,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해당 펀드의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졌습니다. 이에 멀티에셋자산운용은 이날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를 열어 조성한 펀드 자산을 90% 내외에서 상각 처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상각이란 폐업, 사망 등 채무자의 상환능력이 없거나 청구권이 소멸되어 회수가 불가능한 채권에서 발생한 손실을 말합니다.
개인에게서도 간혹 발생을 하는데 금융기관에서 빌린돈을 오랜기간 동안 갚지 않았을 때, 금융사에서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을 하면 상각처리를 하게 됩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은행은 고객 피해 방지 및 신뢰 회복 차원에서 사적화해의 수단으로 손실의 일정 비율을 보상하는 자율조정을 실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를 펀드 투자자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자율조정은 금융감독원 분쟁조정기준안을 준용해 진행할 예정 입니다. 우리은행은 자율조정 완료 후 운용사를 대상으로 구상권 청구 및 중순위 채권 추심을 검토할 예정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