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이체·구독 서비스로 매달 돈이 새는 구조 점검 방법 

“한 달에 1만 원 내는 서비스가 10개라면, 당신은 매년 120만 원을 허공에 날리고 있는 셈입니다.”

구독 경제의 시대입니다.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쿠팡 와우, 멜론 등 편리함의 대가로 지불하는 금액이 야금야금 늘어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돈이 ‘자동’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통장 잔고가 줄어드는 것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숨만 쉬어도 나가는 돈’인 고정비를 잡지 못하면 목돈 모으기는 요원합니다. 지금 당장 내 통장의 구멍을 메우는 3단계 점검법을 소개합니다.

1.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인포) 활용하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잊혀진 자동이체’를 찾는 것입니다. 수년 전 가입했던 보험, 기부금, 혹은 해지했다고 착각한 헬스장 할부금 등이 여전히 빠져나가고 있을 수 있습니다.

금융결제원에서 운영하는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인포)’ 앱이나 웹사이트를 이용하면, 내 명의의 모든 계좌와 카드에 연결된 자동이체 항목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불필요한 항목은 즉시 해지 신청이 가능하므로, 1년에 한 번은 반드시 조회를 권장합니다.

2. 앱 스토어 & 카드 명세서 ‘정기 결제’ 크로스 체크

OTT나 앱 구독 서비스는 은행 자동이체 내역에 잡히지 않고, 카드 승인 내역으로만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첫 달 무료’ 이벤트로 가입했다가 취소 시기를 놓쳐 몇 달째 결제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아이폰 사용자는 ‘설정 > Apple ID > 구독’ 메뉴에서,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Play 스토어 > 프로필 > 결제 및 정기 결제’ 메뉴에서 현재 활성화된 구독을 확인해야 합니다. 그 후, 최근 3개월치 신용카드 명세서를 펼쳐 ‘PG사(결제대행사)’ 이름으로 매달 같은 날짜에 나가는 금액이 없는지 대조해 보세요.

3. 결제일 ‘하루’로 통일하여 고통의 크기 확인하기

자동이체의 가장 큰 함정은 ‘분산’입니다. 5일엔 통신비, 10일엔 넷플릭스, 25일엔 관리비가 나가면 고통이 분산되어 돈이 나가는 줄 모르게 됩니다.

가능한 모든 구독 및 공과금의 결제일(카드 결제일 포함)을 ‘월급 받은 직후’ 혹은 ‘특정 날짜’ 하루로 몰아두세요. 통장에서 한 번에 수십만 원이 뭉텅이로 빠져나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해야 심리적 경각심이 생기고, 불필요한 구독을 끊어낼 용기가 생깁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신용카드 실적 때문에 자동이체를 못 옮기겠어요.
실적 충족이 목적이라면 아파트 관리비나 통신비처럼 금액이 큰 항목 1~2개만 카드로 연결하고, 소액 구독 서비스는 통장 자동이체나 별도 카드로 분리하는 것이 지출 관리에 유리합니다. 혜택보다 과소비가 더 크지 않은지 점검해야 합니다.

 

Q. 해지하고 싶은데 방법을 못 찾겠어요.
일부 해외 사이트나 앱 서비스는 해지 버튼을 교묘하게 숨겨둡니다. 이럴 때는 해당 카드사에 전화하여 ‘해외 원화 결제 차단’ 혹은 ‘분실 신고 후 재발급’을 통해 강제로 결제 연결을 끊는 방법도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단, 미납금 발생 여부 확인 필수).

 

📌 글을 마치며

부자가 되는 첫걸음은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새는 구멍’을 막는 것입니다. 오늘 잠들기 전 10분만 투자하여 나도 모르게 빠져나가던 ‘눈먼 돈’을 찾아 내 통장으로 되돌려 놓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