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초기 부담을 줄이려 ‘거치기간’을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기간에는 이자만 내면 되니 부담이 적지만, 거치기간이 끝나는 순간 ‘원금’이 더해지며 월 상환액이 급격히 늘어납니다.
많은 분이 이 시점에 “갑자기 이렇게 많이 빠져나간다고?” 하며 당황하곤 합니다. 거치기간 종료 후 상환액이 얼마나 늘어나는지,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계산해 드립니다.

1. 주담대 거치기간 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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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치기간(Grace Period)은 대출을 받은 후 원금은 갚지 않고 ‘이자만 납부하는 기간’을 말합니다. 보통 1년에서 길게는 5년까지 설정합니다.
이 기간이 끝나면 ‘원금 + 이자’를 함께 갚아야 하므로, 매달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돈의 앞자리가 달라지게 됩니다. 이것을 흔히 ‘상환 충격(Payment Shock)’이라고 부릅니다.
2. 실제 계산: 얼마나 늘어날까?
가장 흔한 조건인 ‘원리금 균등 상환’ 방식을 기준으로 계산해 보겠습니다.
- 대출금: 3억 원
- 금리: 연 4.0%
- 대출 기간: 30년 (거치 1년 + 상환 29년 가정)
| 구분 | 거치기간 중 (1년 차) | 거치기간 종료 후 (2년 차~) |
|---|---|---|
| 납부 내용 | 이자만 납부 | 원금 + 이자 납부 |
| 월 상환액 | 100만 원 | 약 145만 원 |
| 증가액 | – | +45만 원 (약 45% 증가) |
위 예시를 보면, 이자만 낼 때는 100만 원이었던 부담이 원금을 갚기 시작하자마자 약 1.5배 가까이 폭증합니다. 대출 금액이 클수록, 금리가 높을수록 이 격차는 더 벌어집니다.
3. 왜 예상보다 더 많이 늘어날까?
단순히 “원금을 나눠 내니까 늘어나겠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여기엔 숨겨진 변수가 있습니다.
① 갚을 시간이 줄어듭니다
30년 만기 대출에서 1년 거치를 했다면, 남은 29년 동안 원금 전체를 갚아야 합니다. 30년 동안 나눠 갚는 것보다 매달 갚아야 할 원금 비중이 미세하게 더 커집니다. 거치 기간이 3년, 5년으로 길어질수록 남은 기간은 짧아져 월 부담액은 더 가파르게 오릅니다.
② 금리 인상기라면 ‘이중고’
만약 변동금리 상품을 이용 중인데 거치기간이 끝날 때 금리까지 올랐다면, (늘어난 이자) + (원금 상환 시작)이 겹쳐 체감 부담은 2배 이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4. 상환 충격에 대비하는 방법
- 상환 스케줄 확인: 은행 앱에서 ‘대출 관리’ 메뉴를 통해 정확히 언제 거치기간이 끝나는지 날짜를 확인하세요.
- 미리 저축하기: 거치기간 중이라도, 나중에 늘어날 금액(위 예시의 경우 45만 원)만큼을 미리 적금으로 부어 상환 예행연습을 하세요.
- 대환대출 고려: 상환액을 감당하기 힘들다면, 만기를 더 길게 늘리거나(30년 → 40년) 금리가 낮은 상품으로 갈아타는 대환대출을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원금 균등 상환’ 방식이라면 충격이 더 큽니다.
원리금 균등(매달 일정액)과 달리, 원금 균등은 초기 상환액이 가장 많기 때문에
거치기간 종료 첫 달에 내야 할 돈이 가장 큽니다. 반드시 미리 계산해보세요.
5. 방심은 금물, 미리 준비하세요
거치기간은 대출 초기에 이사 비용이나 인테리어 등으로 돈이 많이 들 때 유용한 제도입니다. 하지만 영원히 이자만 낼 수는 없습니다. “월급에서 고정비가 50만 원 더 나간다면 생활이 가능할까?”를 시뮬레이션해 보고, 종료 시점에 맞춰 가계부를 재정비해야 연체를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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