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거치기간 vs 비거치 무엇이 유리할까?

주택담보대출 거치기간 vs 비거치 무엇이 유리할까?.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반드시 결정해야 하는 조건 중 하나가 바로 ‘거치기간 설정 여부’ 입니다.

거치식 대출은 대출 초기에 이자만 납부하고 원금 상환은 미루는 방식, 반면 비거치(원리금균등) 방식은 처음부터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는 구조입니다.

두 방식 모두 장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에, 본인의 재무 상황과 대출 목적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거치기간과 비거치식의 차이, 각각의 유불리, 선택 기준을 구체적으로 알려드립니다.

거치식 대출이란? 초기 상환 부담을 낮추는 방식

거치기간이란 대출 초기 일정 기간 동안 이자만 납부하고 원금 상환은 유예하는 제도입니다. 보통 1년에서 최대 3년까지 설정할 수 있으며, 이 기간 동안은 매달 이자만 내기 때문에 월 납입금이 비교적 적어 생활비에 여유가 생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3억 원을 연 4% 금리로 30년 대출받은 경우

  • 거치기간 2년 선택 시: 처음 2년 동안은 월 약 100만 원 이자만 납부
  • 비거치 원리금균등 상환 시: 월 약 143만 원 납입 (처음부터 원금 포함)

즉, 초기 자금이 부족하거나 사업 투자·이사 정착 등으로 현금 흐름이 빠듯한 경우에는 거치기간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비거치(원리금균등) 상환은 총이자 절감에 효과적

비거치식은 처음부터 매월 원금과 이자를 함께 상환하는 방식입니다. 초기 납입액은 많지만, 대출 잔액이 빠르게 줄어들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납부하는 이자 총액이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동일 조건에서

  • 거치 2년 후 28년 원리금 상환 시 총 이자 약 2억 원
  • 비거치 30년 원리금 상환 시 총 이자 약 1억8천만 원

이처럼 거치기간을 설정하면 전체 이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비거치 방식이 더 경제적입니다. 특히 정기소득이 안정적이고 초기 자금 사정이 나쁘지 않다면, 총 비용 절감을 위해 비거치 상환을 추천합니다.

상황에 따라 유리한 방식은 다르다

상황 유리한 방식
초기 자금이 부족하거나 생활비가 빠듯한 경우 거치식
자녀 교육비·사업 투자 등으로 단기 자금 확보가 필요한 경우 거치식
이자 부담을 최소화하고 싶을 때 비거치식
안정적인 월급·퇴직금 등을 기반으로 장기 계획이 가능한 경우 비거치식

 

즉, 단기 유동성 확보가 목적이라면 거치식이, 전체 이자 부담을 줄이는 게 우선이라면 비거치식이 더 유리합니다.

중도상환 계획 있다면 어떤 방식이 유리할까?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뒤 몇 년 내 중도상환이나 갈아타기(대환대출)를 계획하고 있다면 거치기간 설정이 오히려 불리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거치기간 동안 원금이 거의 줄지 않아, 대출 잔액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이 상태로 조기 상환을 하면 원금 기준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며, 절감되는 이자 효과도 줄어듭니다.

만약 대출 후 3~5년 이내 상환 계획이 있다면, 비거치 구조로 빠르게 원금을 줄이고 중도상환 시점을 고려한 전략이 더 합리적입니다.

거치기간 종료 후 부담이 급증할 수도 있다

많은 분들이 간과하는 부분이 바로 거치기간 종료 후의 상환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3년 거치 후 27년간 원리금 상환을 선택했다면, 남은 기간 동안 동일한 원금에 대한 상환을 더 짧은 기간에 해야 하므로, 매달 납입금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일부 대출자는 거치기간 이후 원리금 상환금이 감당되지 않아 연체나 대환을 고민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장기 자금 계획이 없다면 거치식은 오히려 리스크가 될 수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의 거치기간과 비거치 방식 중 어느 쪽이 유리한지는 ‘지금의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달려 있습니다.

당장은 부담을 줄이고 싶다면 거치식이, 전체 비용을 줄이고 안정적으로 상환하고 싶다면 비거치식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두 가지 방식이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대출 전 전략’이라는 점입니다.

내게 맞는 상환 방식과 시뮬레이션이 궁금하다면, 전문가 상담을 통해 보다 정밀한 계산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금리보다 구조가 더 중요할 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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