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구입이나 대환, 생활자금 마련을 위해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신청했는데, 생각보다 담보대출 비율(LTV)이 낮게 나와 당황했던 경험, 있으신가요?
시세 대비 대출 비율이 낮으면 기대했던 자금 확보가 어렵고, 계약 진행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거나 보유 부채가 많을 경우, LTV 40~50% 수준으로 제한되는 사례도 적지 않기 때문에 사전 대비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아파트 담보대출 비율이 낮게 나왔을 때 어떤 보완 방법이 있을까요?
그리고 후순위 담보대출을 활용하는 것이 가능한지,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아파트 담보대출 비율 낮게 나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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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을 때 기본적으로 적용되는 비율이 바로 LTV(Loan To Value)입니다. 이는 아파트 시세 대비 최대 대출 가능 금액의 비율을 뜻하죠.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 LTV가 낮아지거나 대출 한도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에 해당되는 경우
- 1주택 또는 다주택자의 경우 (갈아타기 목적이 아닐 때)
- 고가주택(시세 9억 이상)인 경우
- DSR 40~50% 초과로 대출 제한 발생 시
- 기준시세보다 낮은 감정가가 적용된 경우
- 기존 주택담보대출이 있는 상태에서 추가 대출 시
즉, 단순히 ‘시세의 몇 퍼센트’로 대출이 나오는 게 아니라 보유 주택 수, 소득, 지역, 금융기관의 심사 기준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적용된 결과입니다.
아파트 담보대출 비율 낮을 때 가능한 해결 방법
1. DSR 여유가 있다면 신용대출로 보완
LTV는 낮아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기준 내에서 여유가 있다면, 추가 신용대출로 부족분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LTV가 60%로 제한돼 1억만 나왔지만, DSR 기준상 1,500만 원이 더 가능하다면, 은행 또는 제2금융권에서 신용대출 추가 실행이 가능합니다.
다만, 이 경우 금리가 다소 높고 신용등급 하락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하므로, 상환계획을 먼저 세워야 합니다.
2. 보증기관 변경으로 보증비율 상향 시도
아파트 담보대출은 보통 보증기관의 보증서 발급을 통해 진행됩니다.
HUG, HF, SGI 등 보증기관마다 심사 기준이나 보증비율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한 곳에서 낮게 평가되더라도 다른 기관을 통해 더 높은 보증비율을 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SGI 서울보증은 비교적 유연한 심사 기준을 적용하는 편이어서, 기존 대출금과 합산된 LTV가 다소 높아도 후순위나 추가 대출을 긍정적으로 심사해주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3. 후순위 담보대출로 부족분 보완 가능
담보대출 비율이 낮게 나올 때 가장 직접적인 보완책 중 하나는 후순위 담보대출입니다.
이는 기존 1순위 담보대출이 설정되어 있는 아파트에 추가로 담보권을 설정하고 대출을 받는 방식입니다.
단, 후순위 담보대출은 다음과 같은 조건에서만 가능합니다.
- 1순위 대출금액 + 후순위 대출금액의 합이 감정가의 80% 이내일 것
- 소득증빙 가능자 또는 상환능력 입증 필요
- 은행권보다는 저축은행, 캐피탈, 보험사 등을 통해 주로 실행
- 금리는 일반 담보대출보다 높고, 대출기간이 짧은 단기성 상품이 많음
특히 대부업체나 일부 사설 금융사를 통하면 후순위 대출 자체는 쉬울 수 있지만, 고금리로 인해 장기적으로 부담이 커질 수 있으므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후순위 담보대출 어떤 경우에 활용할 수 있을까?
- 기존 담보대출 LTV가 60%로 제한돼 1억 2천만 원만 나온 경우
- 내 집 시세가 2억 원이고, 실제로 1억 6천만 원까지는 대출이 가능하다고 판단되었을 때
- 은행에서 추가 대출이 안 나오는 경우 저축은행이나 캐피탈 후순위로 4천만 원까지 보완 가능
단, 이 과정에서 중요한 점은 등기부등본상 설정되는 채권 순위 확인, 대출기관의 신뢰도, 상환능력 대비 적정한 대출 여부입니다.
이 밖에 가능한 보완 전략
- 부부 공동명의로 대출 분산
공동명의라면 각자의 소득과 DSR 한도 내에서 별도로 대출 산정이 가능해 한도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 정책금융 상품 활용
보금자리론, 특례보금자리론, 청년주택대출 등의 정부상품은 LTV를 70~80%까지 인정해주는 경우가 많아, 조건만 맞는다면 일반대출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으로 보완 가능합니다. - 대출기간 조정
상환기간을 길게 설정하면 월 부담은 줄어들지만, 총 이자 비용은 늘어나게 되므로 목적에 맞게 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파트 담보대출에서 LTV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다고 해서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DSR 여유가 있다면 신용대출을, 보증기관 조건이 유리하다면 변경을, 부족한 금액이 많다면 후순위 담보대출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단, 금리와 상환 조건, 보증 수수료 등을 꼼꼼히 비교하고, 가능한 경우 대출 전문 상담을 받아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출은 한도보다 구조와 조건이 더 중요합니다.
당장의 한도 부족에 조급해하지 말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계획적으로 준비해보세요.